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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그리고../내돈내산

수평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by o시아o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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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기록과 사견입니다.

비슷한 증상이라 할지라도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병원 방문을 권유드립니다.

 

약2년간 뒤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발치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래쪽에만 사랑니가 두 개만있어요.

두 개가 전부 수평매복사랑니라 그대로 두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특정 시기만 되면 통증이 느껴져서 썩은 줄 알고 치과도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썩은 부분은 없고 갈 적마다 스케일링만 받았어요.

비정기적으로 통증이 있는데 상한 부분이 없어서 환상통같은 느낌이라 힘들었어요.

 

솔직히 신경과 사랑니가 맞닿아 있어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발치를 많이 고민했어요.

발치 전 부작용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 드물지만 사랑니 발치하면서 신경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경에 일부 손상이 아닌 영구 손상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답변은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했구요.

발치하면서 맨 손으로는 불안해서 심신안정차 인형도 가지고 갔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 인형 문의했더니 소독포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마취부터 진행했습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치과마취가 아파서 겁먹고 있었는데, 안 아프게 잘 해주셨습니다.

 

마취가 잘 되었는지 교수님이 감각이 있냐고 확인해봅니다.

누르거나 당기는 느낌은 있어도 통증은 없었습니다.

 

발치하는 드릴소리가 귀에서 울리는 느낌이 드는데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사랑니를 쪼개서 꺼내셨는데, 두번째 꺼낼때 뚝?소리를 들었습니다.

발치한 자리에 염증이 좀 있다고 하시며 긁어내고 봉합했어요.

봉합하고 최소 2시간은 지혈대를 꼭 물고 있고, 대다수 피일거라고 하시면서 침은 뱉지말고 삼키라고 하셨습니다.

침을 뱉는 압이 크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수술은  30분이 안되서 끝났습니다.

사랑니 뿌리가 생각보다 작아서 신기했습니다.

 

회복을 도와주는 항생제 주사 처방 받고, 웰빙센터 2층으로 갔습니다.

먼저 항생제반응검사라고해서 피부에 조금 넣고, 반응을 보는데 약15분 간 지켜봤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서 오른쪽 정맥에 항생제 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울렁거렸어요.

당시 간호사선생님께 울렁거리는 증상을 말하니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 하셨어요.

그리고 심해지면 다시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맞는데 점점 심해져서 손을 들었더니 울렁거리다가 토할 수 있다고 다른 간호사선생님께 봉투를 가져다달라고 하셨습니다.

가져다 주신 봉투에 입을 댔었지만 토하면 봉합한 부분이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참았던게 마지막 기억입니다.

앉은 상태 그대로 쓰러졌다가 약 2시간 정도 지나서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대학병원이라 긴급상황에 바로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케어해주셨다고합니다.

정신 차릴때까지 옆에서 케어해주셨어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하면 대화도 했다고 하는데 기억은 없습니다.

핸드폰 패턴을 풀어서 보호자로 동행하신 엄마와 통화하실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혈압이 낮았었다고 들었습니다.

항생제 문제가 있어서 의사선생님이 기존처방 취소하고 변경해주셨습니다.

사랑니 뽑은 주변사람들이 마취가 덜 풀려서 안 아파도 진통제 꼭 먹으라고 신신당부해서 타이레놀을 먹고 잤었습니다.

지금까지 타이레놀 먹고 아무 증상 나타난게 없어서 병원에 확인 받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신경에 손상이 왔을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취가 계속 안풀리는 느낌이 지속되서 반차내고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교수님과 항생제증상 관련해서 이야기도 했고, 소독도 했습니다.

치과에서 직접 알레르기내과 협진요청도 해주셔서 운 좋게도빠르게 예약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마취가 아직 안풀린건지 문의하니 단호하게 절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소론도정을 처방해주셨습니다.

1~7은 아침/점심/저녁 3알씩,

8~10은 아침/점심/저녁 2알씩,

11~12은 아침/점심/저녁 1알씩,

13~14은 아침 1알씩. 총 173알 처방받았습니다.

수술후 4일이나 지났지만 마취상태 같습니다.

증상중에 사랑니 발치한 아래쪽 앞니절반정도까지만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교정해보신 분들이면 경험해 보셨을 것 같은데, 교정기 조이면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흔들리지 않습니다.(치과에서 확인함)

이 증상은 신경이 연결되어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 후 양치하면 약간 저릿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그 외에는 없습니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신경손상으로 통증없이 회복했습니다.

일상생활에 무리 없었습니다.

그냥 마취된 상태로 둔해진 느낌, 저릿한 느낌만 있었습니다.

차가운 음식위주로 먹으라고 안내받았어서 초반에는 차가운 죽만 먹고, 일반식 병행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잘 안벌어져서 잘게 잘라서 티스푼같이 작은 숟가락으로 먹었습니다.

입을 벌리려고 한다면 벌릴 수 있을 것 같긴하지만 통증이 있어서 조심했습니다.

 

앞니가 건드리면 통증이 있다보니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위주로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한 2주정도 거의 죽만 먹으면서 먹고싶은 음식리스트만 길어지고 계속 허기져서 계속 먹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발치 3주 후 발치한 부분이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휴대폰카메라로 확인해보다가 고름이 나오는 걸 발견했습니다.사진촬영하여 

교수님께서 보여드렸고, 겉에만 발치한 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고름이 생긴 것 같다고 하시며 일주일 항생제를 추가 처방해주셨습니다.

만약 일주일 후에도 고름이 계속 나온다면 깊은 곳에 염증이 생겼기에 잇몸을 째고 염증을 제거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만 다행히 일주일 안에 괜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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